애월읍

산세미오름

오름꾼윤정씨 2024. 1. 24. 17:31

산세미오름 (활천악, 생천악, 삼산악)
비고 : 102m
표고 : 651m
둘레 : 2,444m
면적 : 382,100m²
형태 : 말굽형(북향)
주소 :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산127

산세미의 '산'은 '살아있다'라는 뜻이고, '샘'이 있어서 '세미'를 붙여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샘'이 있는 오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 북쪽에서 볼 때 '세 봉우리로 이루어진 형세'라고 하여 '삼심봉, 산심봉, 삼산악'이라고도 불린다.


북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굼부리를 지니고 있으며,
오름 주변은 해송이 주를 이루면서 잡목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다.

고성리와 유수암리의 경계에 걸쳐진 목장 지대 안에 있는 오름이다. 천아오름 신엄 공동목장을 향해가면 도로변에 산세미오름의 표석이 보이고 들머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오름의 하단부에는 진수 못과 마을의 공동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나무가 많은 오름인데, 여름에는 수풀이 자라고, 겨울에는 낙엽이 많이 쌓여 탐방로가 가려지기도 한다. 다행히 먼저 다녀간 오름꾼이 나뭇가지에 묶어둔 리본을 따라가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정비된 게단이나 탐방로가 없는 길을 하산할 때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또 길을 잃지 않도록 항상 긴장하고 주의해야 한다.

진수 못(김수 못)
산세미오름 산하부에는 '김수 못'이라는 작은 연못이 하나 있다. 삼별초의 침입을 막기 위해 관군을 이끌고 제주에 들어와 싸운 '김수'장군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진을 쳤다고 전해지면서 이 못의 이름을 '진수 못, 김수 못'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공동목장에서 기르는 소들이 오름을 거닐고, 물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