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읍

파군봉

오름꾼윤정씨 2024. 2. 15. 14:47

파군봉(바굼지오름)
비고 : 50m
표고 : 84m
둘레 : 1,092m
면적 : 59,269m²
형태 : 원추형
주소 :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 688-1

'바굼지'는 오름의 형세가 '바구니'를 엎어 놓은 것과 같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박쥐(바구미)'를 닮아서 지었다는 설이 있다. 또 군항포와 항파두성 중간에 위치한 오름으로,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있어 삼별초군의 전략 요충지였던 곳이다. 1273년 삼별초군이 여몽연합군 주력부대를 맞아 혈전을 거듭하다 점멸하여 이곳을 '파군봉'이라 부르게 되었다.

오름 전체가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사이에 아카시아 나무 등의 활엽수가 자라고, 오름의 지질은 수성화산 폭발로 형성된 응회환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름의 남동쪽에 위치한 월영사 앞으로 오르는 방법과 북쪽의 제주도립 예술단 교육장 옆 들머리로 오르는 방법이 있다. 타원형의 오름 위에 나무가 불규칙적으로 자라고 있다. 조망이 좋아 바다에 상륙하는 적을 감시하는 역할로 이곳에다 전초기지를 설치했었다고 전해진다.

야트막하지만 경사가 제법 있고, 정비된 오름길이 아니다 보니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에 오르면 크고 작은 바위가 많고, 하귀리 마을과 바다,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 오름의 서쪽으로 흐르는 고성천은 그 물줄기가 항포 포구까지 이어져 바다와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