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면
마중오름
오름꾼윤정씨
2023. 12. 4. 00:37
마중오름(머중이)
비고 : 44m
표고 : 168m
둘레 : 747m
면적 : 120,360m²
형태 : 복합형
주소 :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21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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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등성이가 남북방향으로 길게 보이는 것이, 안장을 찬 말이 누워있는 형세와 닮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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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사면으로 벌어진 말굽형 굼부리를 가지고 있는 복합형 화산체이다. 마중오름의 남서쪽 기슭에는 앞새물 물통 5군데가 있고, 북서쪽 기슭에는 뒷새물 물통 1군데가 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물통 주변으로 잡목이 무성하게 자라있다. 마중오름 북동쪽에는 골프장이 들어서 있으며, 북서쪽에는 저지리 예술인 마을과 방림원, 저지오름과 이계오름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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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가면 마을 입구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어가거나. 모여서 담소를 나눈다. 정자와 같은 기능을 하는 나무를 정자목이라고 부르는데, 이곳 들머리에도 커다란 정자목 두 그루와 이름이 크게 적힌 표석이 함께 서 있다. 마중오름 앞을 지키고 서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동네 놀이터의 모래 또는 바닷가에서 보던 모래가 내가 아는 '흙의 색깔'이다. 그래서 미술 시간에 땅이나 흙을 그려야 할 때, 황토색이나 금색 크레파스를 손에 들었다. 내가 제주에서 태어나 오름 위를 뛰어놀며 자랐다면 어떤 색을 손에 들있을까? 마중오름이 우리 집 뒷산이었다면, 검은색과 질은 갈색 또는 송이처럼 붉은색을 사용해서 땅을 그렸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