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다리오름

썩은다리오름(사근다리오름)
비고 : 37m
표고 : 42m
둘레 : 594m
면적 : 18,910m²
형태 : 원추형
주소 : 제주시 안덕면 화순리 1918

퇴적암이 오랜 시간 풍화되어 노란색으로 변해 마치 '돌이 썩어 있는 것 같이 보인다'라고 해서 '썩은다리'라 불리던 것이 지금의 '사근다리'가 되었다.

'사근다리'는 모래사장 위에 위치해 있어서, '봉우리에 모래가 쌓인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모래가 바람에 쓸려 오름 정상까지 쌓이면 풍년이 든다'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또 옛사람들은 '쌀을 서근밖에 얻지 못하는 작은 땅'을 '서근'이라고 했는데, 오름의 크기가 작은 것을 의미하여 '사근다리오름'이라고도 불린다.

썩은다리오름은 비교적 야트막한 언덕으로, 화순해수욕장 옆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의 여타 대부분 지역이 검은색 현무암으로 이뤄진 것과는 달리 썩은다리오름은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을
지니고 있다.

동서로 길에 누운 오름의 형태로, 예전에는 오름의 남족 사면 바로 밑까지 바닷물이 닿았었다. 지금은 직사각형 모양의 오름 크기 만 한 땅이 개간되어 방파제로 이어진다. 탐방로에는 나무계단과 안전줄이 설치되어 있고, 정상에는 나무 덱이 깔려 있다.

썩은다리오름은 산방산과 도래오름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안 절경이 아름답고 볼거리가 풍성한 오름이다. 금모래해변, 화순 방파제, 산방산, 도래오름과 박수기정, 그리고 한라산 조망이 가능하며, 제주 울레길 10코스의 경유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