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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걸세오름

• 걸서악, 걸세악, 걸시악, 걸시오름, 걸쇠오름
•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산 124
표고 158m
비고 48m
둘레 970m
면적 58.159m²

걸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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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모양이 마치 문을 걸어 잠그는 '걸세, 걸쇠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어원상으로 '두 계곡 사이에 있는 오름'이라는 견해도 있다. '걸'은 '개울' 또는 '도랑'의 옛말이며, '세'는 '사이'를 뜻하는 말로 '걸세'를 '두 개울 사이'로 해석하고 있다. 즉, 오름 서쪽 기슭에는 효돈천이 흐르고 동쪽 기슭에도 하례천이 흐르고 있어 양쪽 개울 사이에 낀 오름이라는 뜻으로 전해진다. 남서쪽 봉우리를 '서걸세', 북동쪽 봉우리를 '동걸세'라고 부른다.

걸세오름은 2개의 원추형 화산체로 구성되어 있다. 서쪽 사면에서 남서족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면서 효돈천 깊은 계곡으로 떨어지고, 나머지 대부분은 과수원 및 산림으로 조성되어 있다. 동질세는 나지막하나
서결세는 급사면을 이루고 있다. 옆에 딸린 작은 알오름은 새끼오름이라고 불린다. 이 오름은 일부 숲을 제외하고는 기슭에서 중턱까지 온통 감귤받이 조성되어 있다.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꽃내음이 향기롭다면, 풀 내음은 약간 알싸하고, 나무의 내음은 격조 높은 은은함을 풍긴다. 자연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오름길을 천천히 걸어 올랐다.

여름의 걸서악은 온통 초록이다. 밝고 서있는 곳도, 고개를 들어 나무를 봐도 초록이 가득하다. 여름 오름을 좋아하지만, 막상 오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등산로가 사라져 보이지 않을 만큼 쏙쑥 자라난 풀들이 내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쉽게 발을 들여놓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걸세오름도 마찬가지였다. 수풀을 헤치고 가야 하는 이곳은 마치 비밀의 정원 입구 같았다. 나뭇가지와 억센 풀들에 긁힌 팔다리는 따갑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하다가 이내 작은 상처가 남는다.

그래도 정상에 올라가면 이 상처들은 영광의 흔적이 된다. 바다까지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한 가지 생각뿐이다. 올라오길 잘했다.

[카카오맵] 걸서악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산 124

걸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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