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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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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다리오름
어대오름 어대오름(어두름, 어대악) 비고 : 55m 표고 : 201m 둘레 : 1,732m 면적 : 117,905m² 형태 : 말굽형(북서향) 주소 :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509-1어대오름은 동쪽과 서쪽에서 바라보면 둥그스름한 모습이고, 남쪽과 북쪽에서 보면 산 정상부터 길게 흘러내린 능선이 유선형으로 보여 마치 물고기 같은 형상이다. '어대악, 어두름' 모두 물고기를 닮아 지어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북서쪽으로 벌어진 원형에 가까운 말굽형 오름으로, 전 사면이 해송으로 덮여 있다. 오름 주변은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고, 오름의 곳곳에 묘가 있다, 차가운 겨울 날씨에도 연둣빛 생기가 넘치는 풀이 자라고 있었고, 오름 산책로에는 곳곳에 솔방울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산책로에 놓인 의자에 앉아 일부러 쉬고 간다. 동네..
체오름 체오름(골체오름, 체악) 비고 : 117m 표고 : 882m 둘레 : 3,036m 면적 : 553,701m² 형태 : 말굽형(북동향)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64-2곡식을 까부르는 도구인 '키'를 제주 방언으로 '체'라고 하는데, 오름의 모양이 '키'와 비슷하다 하여 '체오름'이라 부른다. 또 '삼태기'와 비슷하다 하여 '골체오름'이라고도 한다. 체오름은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나무들 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굼부리가 상당히 크고, 높낮이가 다른 이중의 층을 형성하고 있다. 오름에서 내려다 본 세상에는 사람 대신 소들이 살고 있었다. 먼 발치에서 보니 소리는 들리지 않고, 평화롭게만 보인다. 현실에서 한 발짝 떨어져 보는 기분이 들어서였는지 아주 잠시, 목가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다..
괭이모루 괭이모루 비고 : 33m 표고 : 253m 면적 : 89,301m² 형태 : 말굽형(북동향)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198고양이'를 뜻하는 '괭이'와 '동산'을 뜻하는 '모루'가 합쳐져 지어진 것으로, 고양이가 웅크려 누운 자세를 닮아 지은 이름으로 예상된다. 난대림 군락지인 괭이모루에는 비자나무, 밤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굴거리, 백량금 등이 자라고 있다. 괭이모루를 중심으로 당오름 둘레길과 아부오름까지 이어지는 '송당리 마로'가 형성되어 있다.당오름을 출발해 괭이모루에 도착했다. 나무 그늘 아래를 지나는 둘레길을 천천히 걸으며 오름을 탐방할 수 있다. 고요했다. 가끔씩 정적을 깨고 풀벌레 소리와 주변을 지나는 자동차 소리가 들리지만 참으로 한적했다. 오름 안의 조용함은 오름과 어울렸다. 유..
뒤꾸부니오름 뒤꾸부니오름(뒤꾸부니, 뒤굽은이, 뒤곱은이, 후곡악) 비고 : 52m 표고 : 251m 둘레 : 1,197m 면적 : 74,274m² 형태 : 말굽형(북향)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89-1'뒤꾸부니오름'은 '뒷부분이 구부러진 오름'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북쪽으로 입구가 벌어진 말굽형 분화구가 있으며, 넓은 분화구가 전체적으로 침식된 상태이다. 오름 대부분이 풀밭으로 덮여 있고, 북서쪽 일부 비탈면에만 인공적으로 심은 삼나무가 우거져 있다.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김녕과 세화 바다까지 막힘없이 볼 수 있는 시원한 조망을 자랑한다. 하덕천의 농로를 따라 달렸다. 급격하게 좁아진 도로를 만나면, 막다른 길만을 찾아내는 능력이 나한테 있는 게 아닌가 헛웃음을 짓게 된다. 옛 방식..
문석이오름 문석이오름, 문석이악 비고 : 67m 표고 : 291m 둘레 : 2,077m 면적 : 228,379m² 형태 : 복합형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234정확한 이름의 유래는 밝혀진 바가 없다. 이곳을 지키던 테우리의 이름을 따라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자료로 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높은오름과 동검은이오름 사이에 남북으로 가로누워 있는 오름으로, 2개의 말굽형 화구로 이루어져 있다. 오름의 대부분은 억새와 풀로 덮여 있고, 일부는 삼나무가 자라고 있다. 야트막한 문석이오름은 주변 오름과 함께 오르기 좋다. 백약이오름을 출발해서 문석이오름, 동검은이오름, 높은오름 또는 그 반대 순서로 하루에 모두 둘러보는 것이 가능하다. 바람이 불면 여름에는 초록물결이 넘실거리고, 가을에는 황금물결을 볼 수 있는 곳이기..
안친오름 • 아친악, 아진오름, 좌악, 좌치악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880-1 • 표고 192m, 비고 22m, 둘레 924m, 면적 46,443m²하루에 오름 여섯 곳을 다녀왔다고 하면, 체력이 대단하다고, 부담스리워서 나랑 같이 다니기 힘들겠다고 했던 지인들에게 고백할 것이 있다. 그 중에는 오름은 오름인데 그냥 평지같은 느낌의 오름도 있었다. 안친오름에 올랐을 때가 그랬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올라가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이거 잘못 왔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오름의 가장 높은 곳에 서 있는 게 아닌가.내게 오름의 높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높으면 높은 대로, 낮으면 낮은 대로 즐겼다. 안친오름의 모나지 않은 완만한 곡선은, 화려하지 않아도 편안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 주었다. 처음부..
높은오름 • 고악 • 제주시 구좌음 송당리 산 213-1 • 표고 405m, 비고 175m, 둘레 4,318m, 면적 951,6570m²시간도 충분하고 숙소와도 가까운 오름이었지만 늘 그 앞까지 갔다가 아껴 두곤 했던 오름에 드디어 오르기로 했다. 이 근방에서 제일 높은 표고를 자랑하는 정직한 이름을 지닌 '높은오름'이다. 유일하게 표고가 400m 이상 되는 오름으로, 둘레가 약 500m나 되는 원형 굼부리가 3개의 봉우리를 이어가면서 그 능선미를 자랑한다. 빼어난 경관과 높이로 패러글라이딩을 위해 찾는 이들도 있다. 송당공설묘지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면 오름의 들머리가 나온다. 그때부터 직진이다. 지루하리만치 직진을 하고 나면 잠시 평지가 나오는데, 갈림길도 없고 방향전환도 없다. 앞으로, 또 위로 계속 오르기..
동검은이오름 • 동검은오름, 동거미오름, 거미오름, 동거문악 •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 70 표고 340m 비고 115m 둘레 3,613m 면적 466,2830m²7월 마지막 주에 시작된 여행이 8월 초까지 이어졌다. 태양은 나에게 감히 견뎌낼 수 있겠냐는 듯 점점 더 강한 빛과 열기를 내리쬐었다. 새벽에 일어나 편한 옷차림으로 송당마을 주민 행세를 하며 산책을 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날이 후덥지근했다. 오늘 하루는 또 얼마나 더울까 걱정스러웠다.내가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매일 오전 오름 투어가 진행된다. 긴바지를 입으라는 주인장의 말을 듣고 덥지만 청바지를 입고 나셨는데, 막상 주인장은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학창 시절 우리들에게는 교복 치마가 무릎 아래까지 내려와야 예쁘다고 하셨던 선생님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