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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오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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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산봉 > • 토산악, 도산오름 •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 표고 175m, 비고 56m, 둘레 2,829m, 면적 398.823m²지형이 토끼와 비슷하다 하여 ' 토산'이라 했다. 또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토산봉'이라 불렀고, 봉수대를 폐지한 뒤에 '토산망'이라고도 불린다.토산봉은 동쪽과 서쪽으로 벌어진 두 개의 말굽형 굼부리를 가지고 있다. 복합형 화산체로, 두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는 오름이다. 동족 봉우리에 큰 굼부리가 있고, 서쪽 봉우리에 작은 굼부리가 있다. 오름의 북쪽과 북서쪽에는 토산 1리가 자리하고, 남쪽과 남동쪽에는 토산 2리가 자리하고 있다. 조선 시대에는 봉수대가 있었는데, 동쪽으로 달산봉수, 서쪽으로 자포봉수와 교신했다. 토산봉에는 탐방로가 잘 마련되어 있는 데다가, 제주 올레길 ..
영주산과 무선돌 영주산이 있는 이 마을에 가난하지만 효심이 지극한 한 청년이 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연로하신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는 그 청년을 기특하게 여겼다. 어느 날 청년은 나무를 하러 산에 올라갔다가 물을 긷는 한 여인을 보았다. 청년은 여인의 고운 얼굴과 자태에 반해 매일 그녀를 만나려고 마을의 길목을 지키고 서 있었다. 청년에게 이제 어머니는 중요치 않았다. 연정은 점점 커져만 갔지만, 청년이 함부로 넘볼 수 없는 부잣집 여식이었기에 그녀를 늘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청년의 어머니는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나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청년이 병든 어머니를 내팽개쳐서 돌아가신 거라며 뒤에서 수군거리고 그를 비난했다. 얼마 후 청년은 우연히 길을 지나던 그녀를 만나 용기를 내어 처음으로..
영주산 > • 영모루, 영지 •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18-1 표고 326m 비고 176m 둘레 4,688m 면적 1,338,920m²남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형태의 굼부리를 가지고 있는 오름으로, '영주산'은 '신선이 살았던 산'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래전부터 오름 봉우리에 아침 안개가 끼면 비가 내린다는 이야기와 무선돌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사람들은 영주산을 소개할 때 천국의 계단이 있는 곳이라고 했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대로 따라 갔지만, 입구가 아니었다. 겨우 찾아낸 입구에는 사람이 지나다니는 것을 인식하는 센서가 있어서, 내가 그 밑을 지나자 산불예방과 입산 제한시간에 대한 안내가 방송되었다. 진입로를 찾느라 헤매던 사이 해가 지기 시작했다. 저 멀리 하산하는 사람들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