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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

절울이, 송악산

<< 송악산 >>
• 송악산, 절울이, 저별이악
• 서귀포시 대정음 상모리 산 2
• 표고 104m, 비고 99m, 둘레 3,115m, 면적 585,982m²

절울이의 드론사진

'바닷물결이 산허리 절벽에 부딪쳐 우뢰같이 크게 울린다'는 뜻의 절울이. 이곳은 '절울이' 또는 '저별이악'이라고도 불리는데, 우리가 잘 아는 이름은 '송악산'이다.

송악산에서 보이는 산방산
붉은 송이가 드러난 산정부
산정부 송악산 표석, 2013년

오름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전부터 올랐던 송악산은 내 기억 속에서 붉게 타오르는 이미지로 남아 있다. 붉은오름보다 더욱 붉게 기억되는 곳으로, 그 타오르듯 아름다운 경관 위에 다시 한 번 서고 싶어 일부러 느지막한 오후를 택했다.

배를 숨겨두었던 해안가 동굴진지

송악산의 절벽 아래에는 일본이 설치한 해안참호가 남아있다. 해안가로 내려가 동굴진지 앞에서 제주의 지우고 싶은 역사를 떠올려본다. 이곳은 죽음이 강요되었던 전쟁의 참혹함이 고스란히 남아 침략의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강제 징집되어 전장으로 나아가 목숨을 잃어야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일제 강점기의 침략과 수탈로 괴로웠던 뼈아
픈 역사의 현장에서 위로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여름, 절울이의 굼부리

송악산은 해안에서 직접 솟아 있는 오름으로, 표고와 비고가 비슷한 오름이다. 주변 산방산, 용머리, 단산 등의 기생화산체와 함께 지질, 지형적 측면에서 제주도의 형성사를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한다. 역사와 지리 등의 학술적인 분야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기도 하고 절경까지 가히 최고이니, 몇 번이나 찾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다.

산방산에서 보는 절울이
악어가 나타났다.

높은 오름에서 손지오름을 봤을 때, 땅 위를 기어가는 악어처럼 보였다면, 송악산은 마치 수면 위로 올라온 악어 같다. 날씨 때문인지 안개 자욱한 강에서 눈앞으로 스윽~~지나가는 악어를 본 것만 같다.

송악산 둘레길 산책 중인 오름꾼

[카카오맵] 송악산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산 2

송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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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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