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오름(무악, 무오름)
비고 : 126m
표고 : 496m
둘레 : 2,504m
면적 : 314,656m²
형태 : 말굽형(남향)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산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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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형세가 '누워 있는 개'와 닮아 '개오름'이라 부른다. 또 '나무가 없는 오름'이라 '무악'이라고도 하는데, 현재는 빽빽한 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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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는 오름의 북쪽, 신화역사로를 통해 접근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 자연을 느끼기에 좋은 오름이다.
들머리를 출발하여 비탈진 오름길을 걷다 보면 경방 초소에 다다르게 된다. 북쪽 봉우리를 가는 길은 눈에 보여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남쪽 봉우리를 향하는 능선은 나무와 덩굴에 가려저 탐방로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산세가 험하다는 말을 쓰려다가 멈칫하게 된다. 그동안 너무 편한 오름길을 다녀서 그런 것이지, 산이니까 이 정도 험난함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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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봉우리에 오르면, 출발부터 험난했던 북서쪽 봉우리부터의 여기까지 이어진 능선이 보인다. 멀리 조근대비악도 보이는데, 10cm만 더 컸어도 눈앞의 나뭇가지 방해없이 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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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봉우리로 돌아와 하산하는 길은 다시 편안해진다. 낮은 산이지만 산정부에서 보이는 자연 경치가 일품인 오름이며, 가까운 곳에 있는 골른오름과 연이어 오르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