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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읍

과오름

과오름(곽악, 곽지악)
비고 : 85m
표고 : 155m
둘레 : 2,421m
면적 : 267,254m²
형태 : 말굽형(북서향)
주소 :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산4,5,6

애월읍 곽지리에 있는 이 오름은 일부에서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고 하여 '와우오름'으로 잘못 이해하여 '와우악, 와우봉'으로 전해지기도 했는데, 이는 민간어원설이라고 한다. 지금은 '과오름, 곽악, 곽지악'으로 알려저 있는데, 주봉을 '큰오
름', 중간 것을 '샛오름', 끝의 것을 '말젯오름'이라 하고, 이를 일컬어 '곽악삼태 또는 '와우삼태'라 한다.

곽지리 마을의 돌담에 마음을 뺏겨 오름은 잠시 잊었다. 검은 현무암들 사이로 두드러지게 초록의 점들이 박혀있있는데, 돌담 안의 초록색 밭작물이 틈 사이로 예쁘게 보이는 것이었다. 이게 어떻게 세찬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고 튼튼히 쌓여있는지 마냥 신기하다. 한참을 마을에서 놀다 뒤늦게 과오름에 올랐다.

북서 방향으로 크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으며,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잡목과 함께 큰 나무들이 아주 빽백하고 푸르게 우거져 있다. 나무에 가려 전망이 썩 좋지는 않으나 부분적으로 곽지리 마을이 조망된다. 제주 올레길 15코스가 과오름의 동쪽을 끼고 지나, 고내봉 서쪽을 향한다. 오름의 중턱을 임도가 지나고, 주변은 경작지가 조성되어 있다.

제주 상공에 도착했지만 착륙허가 시간이 아직 남은 것인지, 내가 탄 비행기가 제주도의 남서쪽까지 내려갔다가 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 날은 통로 측 자리가 아니라 다행이라며 창문에 달라붙어 카메를 켜고 대기한다. 당산봉, 판포오름, 금오름, 비양봉, 어도오름, 수악 등을 하늘에서 구경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확연하게 보이는 말굽형의 굼부리, 원추형, 산정 화구 등 평소에는 한눈에 담지 못한 오름의 형세를 불수 있다. 흔들리는 기체 안에서 오름들을 기록하기 위해 숨까지
참아가며 최대한 많은 사진을 찍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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