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산봉 >>
• 당오름, 차귀오름, 계관산, 당산악
•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산 18
• 표고148m 비고118m 둘레 4,674m 면적 534.135m²

당산봉의 본디 이름은 '당오름'으로, 이때의 '당'은 '신당'을 뜻하는 말이다. 옛날 당오름의 산기슭에는 뱀을 신으로 모시는 신당이 있었는데, 이 신을 '사귀'라 했다. 그 후 사귀란 말이 와전되어 '차귀'가 되어 당오름은 '차귀오름'이라고도 불렸다. 또 오름 정상에 넓적한 바위가 얹혀있어 '닭 볏처럼 보인다 하여 '계관산'이라고도 하였으며 '당산오름, 당악, 당산악'이라 불리기도 했다.


여름이면 당산봉에 싱그러운 잎이 풍성하게 달린 나무 터널이 만들어진다. 상큼한 숲 향기를 맡으며 계단을 오르고, 이어지는 부드러운 흙길을 걷자니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정상에 올라서면 차귀도와 수월봉이 포함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쉬어 가기 좋은 장소이다. 오름 아래 두고 온 복잡한 일들을 잊는다. 오름과 자신의 걸음걸이에만 집중하는 시간, 무상무념의 경지에 이르는 즐거움이다.

숲으로 된 오름을 오르내릴 때는 인적이 드물어도 무섭고, 사람이 있어도 무섭다. 그런데 당산봉은 인적이 없어도 무섭지 않고, 있어도 무섭지 않은 곳이다. 오름의 시작에 작은 팻말이 하나 꽂혀 있기 때문이다.
'경찰 순찰 중'
이 다섯 글자와 현 위치를 정확히 나타낸 지점표시를 보고 있으면 든든하게 보호받는 기분이 든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 등 아름다운 천혜의 경관으로 유명하다. 나도 예전에 사진을 찍기 위해 물이 빠지는 시간을 알아보고 육상구간을 따라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걸 크게 인식하지 못했다.

그 후, 익수와 추락의 사고가 있었고, 연안 사고 예방법에 의해 출입 통제 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세계 지질공원 주요 명소이기도 한 당산봉의 생이기정은 용암이 굳어진 기암절벽 길이다. 새를 뜻하는 ‘생이’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더해진 제주방언으로 '새가 날아다니는 절벽 길'이라는 뜻이다.

당산봉과 알봉, 생이기정, 자구내방파제, 와도에 차귀도, 수월봉까지, 욕심이 많아서 한장에 욱여넣었다.
[카카오맵] 당산봉
제주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산 28
https://kko.to/CpqLtlvCCm
당산봉
지도위에서 위치를 확인하세요
map.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