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끄래기오름(까끄라기오름)
비고 : 49m
표고 : 429m
둘레 : 1,338m
면적 : 132,944m²
형태 : 원형
주소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127
'까끄래기'는 '마소를 방목한다'라는 뜻을 가진 '고끄레 간다, 고꾸다, 꼬끄다'에서 유래했다. 또한 '까끄라기'는 벼와 보리 따위의 낱알 껍질에 붙은 깔끄러운 수염을 말하는데, 작고 야트막한 오름을 빗대 지어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오름의 북쪽으로 '까끄래기 버스정류장'이 있고, 정상에는 경방 초소가 있다. 산굼부리와 이웃하고 있어서 연이어 오르기에 좋다.
까끄래기오름처럼 인적이 드문 오름은 풀이 무성한 곳을 지나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름을 다닐 때 염두에 둘 일이 있다. 오르기 전에는 해충 기피제를 사용해야 하고, 하산 후에는 반드시 바지와 양말 그리고 신발까지 툭툭 털어야 한다. 귀가해서는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은 깨끗하게 빨래를 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과 쯔쯔가무시증에 걸릴 수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오름을 탐방해야 한다.
팩빽하게 서 있는 삼나무 사이를 지나 정상에 도착하면 바람에 흔들리는 수풀과 경방 초소가 눈에 들어온다. 야트막한 높이의 오름이지만 원형의 굼부리가 확연히 보이고 능선을 따라 걸으며 산굼부리를 비롯한 주변 오름을 감상할 수 있다. 산정부 모두 초지가 아니어서, 나무가 들어서 있는 곳에서 폴짝폴짝 뛰며 밖을 내다보기도 한다. 까끄래기오름 탐방을 마치고 올라올 때와는 다른 길로 하산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