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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종휴선생님과 꼬마탐험대 1945년 김녕국민학교 5학년 2반에 부종휴선생님이 부임하셨습니다. 2학기에 과학반, 음악반, 탐험반이 만들어졌습니다. "해방된 나라를 위해 과학자, 음악가, 탐험가를 키워내는 게 내 할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김두전님의 인터뷰...) 학생 30여 명으로 구성된 탐험대는 조명반, 보급반, 측량반으로 역할을 나눠 맡아 탐험을 시작했습니다. 짚신을 신고, 횃불을 들고, 줄자와 측량 노트, 도시락을 챙겨 떠난, 수차례의 탐험 끝에 오랜 세월 잠들어있던 만장굴의 실체가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꼬마탐험대는 1구간을 출발했고, 저는 3구간에서 출발하여 탐험을 하는데, 만장굴의 중간에서 스쳐 지나가는 상상을 했습니다. 저는 짚신 대신에 튼튼한 등산화를 신고, 횃불과 등유 대신에 건전지를 넣은 헤드랜턴을 쓰고 있었습니..
달산봉 > • 달산망, 탈산봉, 망오름 •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하천리 1043 • 표고 136m 비고 87m오름의 모양이 달처럼 생겼다 하여 '달산'이라 하고, 한라산에서 멀리 떨어진 오름이라는 뜻으로 '탈산'으로도 불렸다. 정상에 봉수대가 세워져 있어 '망오름'이라고도 하며 '탈산봉, 달산봉'으로 불린다. 서쪽 사면 등성이에는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고, 동쪽 사면은 가파른 편이다. 상여 및 제에 쓰이는 무거운 물품들 운반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레일이 설치되어 있다.내가 가진 별명 중 하나는 '최단거리'이다. 두 점을 선분으로 연결하는 가장 짧은 거리를 뜻하는 이 별명의 소유자답게 불필요하게 굽어진 길은 좋아하지 않는다. 산에서 자꾸 길을 잃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적어도 눈앞의 길을 돌아가기는 ..
토산뱀과 며느리 토산봉이 있는 토산리에는, 뱀이 안덕면 창천리를 넘어가지 않는 것에 관련하여 전해내려오는 전설이있다.토산리는 뱀신을 모시는 지역인데, 마을의 여자가 시집을 가면 어느 곳이든 따라갔다. 어느 날 안덕면 감산리의 사람이 토산리 여자를 며느리로 데려오게 되있다. 토산리의 며느리가 시집 와서 살게 된 이후, 집안 식구들이 이상하게도 시름시름 앓아 눕거나 여위기 시작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겨 용하다는 점쟁이를 불러 물었더니, 토산뱀을 잘 모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무당을 불러 굿을 하자, 뱀이 마당으로 기어 나왔다. 사람들은 조그만 항아리를 가져다가 뱀이 그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고는 항아리 뚜껑을 닫고 깊이 땅을 파서 묻어버렸다.그런데 이번에는 토산리 친정집 식구들이 몸져 눕게 되었다. 토산리에서 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