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산, 바굼지오름
> • 바굼지오름, 바구미오름, 파군산, 파군봉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3121 • 표고 158m, 비고 113m, 둘레 2,566m, 면적 339,982 m²처음 바굼지오름을 알게 되었을 때 '바굼지'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예상할 수 없어서 소개글을 찾아보았다. '바굼지'는 '바구니'를 뜻하는 제주방언인데, 원래 '바구미'였던 것이 '바굼지'로 혼동되어 표기되었다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청 누리집에 있는 방언사전에 따르면, 바굼지오름은 '박쥐, 바구미'의 형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두산백과사전에서 소개하는 '바굼지'는 '바구니'라는 뜻으로, 오래전 이 일대가 바닷물에 잠겼을 때 바구니만큼만 보였다는 전설이 전해졌다는 연유로 바굼지오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전해진다. 같은 이름을 가진 애월의 오..
안친오름
• 아친악, 아진오름, 좌악, 좌치악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880-1 • 표고 192m, 비고 22m, 둘레 924m, 면적 46,443m²하루에 오름 여섯 곳을 다녀왔다고 하면, 체력이 대단하다고, 부담스리워서 나랑 같이 다니기 힘들겠다고 했던 지인들에게 고백할 것이 있다. 그 중에는 오름은 오름인데 그냥 평지같은 느낌의 오름도 있었다. 안친오름에 올랐을 때가 그랬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올라가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이거 잘못 왔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오름의 가장 높은 곳에 서 있는 게 아닌가.내게 오름의 높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높으면 높은 대로, 낮으면 낮은 대로 즐겼다. 안친오름의 모나지 않은 완만한 곡선은, 화려하지 않아도 편안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 주었다. 처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