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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소산오름

소산오름(소산봉, 소산)
비고 : 48m
표고 : 412m
둘레 : 659m
면적 : 30,782m²
형태 : 원추형
주소 : 제주시 아라일동 산 31-7

여름날의 소산오름
겨울날의 소산오름

고려 예종 때 호좋단이 와서 제주 명산의 모든 혈을 잘라버리고 떠난 밤, 이 오름이 갑자기 '솟아났다'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소산오름'이다. 산천단이 위치해 있는 원추형 오름으로, 전체가 해송과 삼나무, 편백나무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산천단곰솔 군
천연기념물 제160호로 곰솔이 있는 이곳을 산천단이라고 부른다. 예로부터 제주 목사는 백록담에 올라가 천제를 올렸는데, 산길이 험하고 날씨가 나빠 이를 시행하기 어려울 때에는 이곳에 제단을 만들어 천제를 드렸다고 한다. 이로 말미암아 곰솔의 거목들이 지금까지 보존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곰솔은 우리나라 곰솔 중에서 아주 오래되고 큰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전부 8그루로 키가 19~22m 가슴 높이의 둘레 3~6m로 수령이 500~600년으로 추정된다. 이 일대에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고 있다.

산천단 제사 터
이곳 산천단은 예부터 산천제를 비롯하여 여러 제사를 봉행했던 유서 깊은 곳이다. 1470년(성종1년) 목사 이약동이 세운 '한라산신묘'를 비롯하여 농사의 재해예방을 기원하는 '포신묘'가 있있으며 가물이 심할 때는 기우제를 올리던 터이다.

소산오름 탐방 중, 오름꾼

제주목사 이약동
재임하는 동안 관리들의 민폐를 근절시키고, 세금과 공물을 줄여 백성들의 괴로움을 덜어 주는 등 선정을 베풀었다. 고려 시대부터 한라산 정상에서 치러오던 산신제로 인하여 얼어 죽고 부상을 당하는 등 인명 피해가 많음에 따라 소산오름으로 묘단을 옮기어 제를 지내게 하였는데, '산천단'이란 이름도 이때 생겨나게 되있다. 제주를 떠난 다음에는 조정의 높은 벼슬을 두루 지내다가 75세에 기로사에 들어가, 이듬해 모든 관직을 버리고 고향에 은거했다. 78세로 세상을 마칠 때까지 문종, 단종, 세조, 예종, 성종 등 다섯 임금을 섬기면서 40년간 봉직했으며 조정에서는 평정이란 시호를 내리고 그 뒤 청백리에 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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