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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포오름 > 판포오름(넙개오름, 널개오름) 비고: 58m 표고 :93m 둘레 : 1,645m 면적 : 192,446m² 형태 : 말굽형(동향) 주소 :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985-1' 널개'는 ' 넓다'라는 뜻의 '너른'과 ' 포구'라는 뜻의 '내'가 합쳐져 생긴 말이다. 옛 문헌이나 고지도에는 ' 판포악, 판포산, 판을포악' 등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널게오름, 널개오름, 망오름'이라 불렸다. 주봉은 '고지오름', 부봉은 ' 불오름'이라 불린다. 동쪽으로 입구가 벌어진 말굽형 굼부리 안은 농경지로 개간이 되었다. 해송과 삼나무, 그리고 아카시아 나무가 심어져 있고, 남동쪽에는 묘들이 자리잡고 있다.널개오름의 표석은 들머리와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다. 들머리에는 오름 안내판과 정자가 하나 있는데, 울창해진 나무와..
어승생악 어승생악(어승생오름) 비고 : 350m 표고 : 1,169m 둘레 : 5,842m 면적 : 2,543,257m² 형태 : 원형 주소 : 제주시 해안동 220-1예로부터 '어스싕오름' 또는 '어스싕이오름'이라 부르다가, '어승생악'으로 표기되었다고 한다. '어승마'는 '임금이 타는 말'을 일컫는데, 이 오름 아래서 용마인 '어승마'가 탄생하여 '어승생악'이 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한라산 국립공원 어리목 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를 수 있는 오름으로, 제주 오름 중에서 굴메(군산) 다음으로 큰 산체이다.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진 1.3km의 탐방로와 나무 덱이 깔려 있는 전망대가 산정부에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는 둘레 약 250m가량의 원형 화구호가 있으나 늘 물이 고여있지는 않다.임금님이 타는 말이 나는 곳 중앙의..
만장굴 특별탐험대 "동굴에는 밤낮이 없다. 시간의 흐름도, 방향감도, 공복감도, 도시의 소음도, 공해도, 아직은 동굴속에는 침입이 안되고 있다." -1973년 제주도지 제59호, 부종휴동굴 안에 스마트워치를 차고 갈 수 없었다. 혹시라도 파손이 될 경우, 바닥에 흩어진 파편을 다시 수거하기 어렵고 또 피부에 닿는 부분에서 빛이 나오는데, 빛을 내는 모든 물건을 가져올 수 없다는 김련박사님의 주의사항이 있었기 때문이다.덕분에 우리는 탐험 중간에 모든 랜턴을 끄고 칠흑의 어둠을 경험할 수 있었다. 눈을 떠도 보이는 것은 어둠뿐이지만, 나는 오히려 눈을 감았다. 어느새 시각으로 즐기던 동굴 탐방은 청각 또 후각의 여행으로 바뀌었다. 매일매일 너무 많은 것을 보느라 고생한 눈에게 어둠을 선사하고, 그제야 동굴은 어떤 냄새가 나는..
부종휴선생님과 꼬마탐험대 1945년 김녕국민학교 5학년 2반에 부종휴선생님이 부임하셨습니다. 2학기에 과학반, 음악반, 탐험반이 만들어졌습니다. "해방된 나라를 위해 과학자, 음악가, 탐험가를 키워내는 게 내 할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김두전님의 인터뷰...) 학생 30여 명으로 구성된 탐험대는 조명반, 보급반, 측량반으로 역할을 나눠 맡아 탐험을 시작했습니다. 짚신을 신고, 횃불을 들고, 줄자와 측량 노트, 도시락을 챙겨 떠난, 수차례의 탐험 끝에 오랜 세월 잠들어있던 만장굴의 실체가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꼬마탐험대는 1구간을 출발했고, 저는 3구간에서 출발하여 탐험을 하는데, 만장굴의 중간에서 스쳐 지나가는 상상을 했습니다. 저는 짚신 대신에 튼튼한 등산화를 신고, 횃불과 등유 대신에 건전지를 넣은 헤드랜턴을 쓰고 있었습니..
달산봉 > • 달산망, 탈산봉, 망오름 •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하천리 1043 • 표고 136m 비고 87m오름의 모양이 달처럼 생겼다 하여 '달산'이라 하고, 한라산에서 멀리 떨어진 오름이라는 뜻으로 '탈산'으로도 불렸다. 정상에 봉수대가 세워져 있어 '망오름'이라고도 하며 '탈산봉, 달산봉'으로 불린다. 서쪽 사면 등성이에는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고, 동쪽 사면은 가파른 편이다. 상여 및 제에 쓰이는 무거운 물품들 운반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레일이 설치되어 있다.내가 가진 별명 중 하나는 '최단거리'이다. 두 점을 선분으로 연결하는 가장 짧은 거리를 뜻하는 이 별명의 소유자답게 불필요하게 굽어진 길은 좋아하지 않는다. 산에서 자꾸 길을 잃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적어도 눈앞의 길을 돌아가기는 ..
토산뱀과 며느리 토산봉이 있는 토산리에는, 뱀이 안덕면 창천리를 넘어가지 않는 것에 관련하여 전해내려오는 전설이있다.토산리는 뱀신을 모시는 지역인데, 마을의 여자가 시집을 가면 어느 곳이든 따라갔다. 어느 날 안덕면 감산리의 사람이 토산리 여자를 며느리로 데려오게 되있다. 토산리의 며느리가 시집 와서 살게 된 이후, 집안 식구들이 이상하게도 시름시름 앓아 눕거나 여위기 시작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겨 용하다는 점쟁이를 불러 물었더니, 토산뱀을 잘 모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무당을 불러 굿을 하자, 뱀이 마당으로 기어 나왔다. 사람들은 조그만 항아리를 가져다가 뱀이 그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고는 항아리 뚜껑을 닫고 깊이 땅을 파서 묻어버렸다.그런데 이번에는 토산리 친정집 식구들이 몸져 눕게 되었다. 토산리에서 고용..
토산봉 > • 토산악, 도산오름 •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 표고 175m, 비고 56m, 둘레 2,829m, 면적 398.823m²지형이 토끼와 비슷하다 하여 ' 토산'이라 했다. 또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토산봉'이라 불렀고, 봉수대를 폐지한 뒤에 '토산망'이라고도 불린다.토산봉은 동쪽과 서쪽으로 벌어진 두 개의 말굽형 굼부리를 가지고 있다. 복합형 화산체로, 두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는 오름이다. 동족 봉우리에 큰 굼부리가 있고, 서쪽 봉우리에 작은 굼부리가 있다. 오름의 북쪽과 북서쪽에는 토산 1리가 자리하고, 남쪽과 남동쪽에는 토산 2리가 자리하고 있다. 조선 시대에는 봉수대가 있었는데, 동쪽으로 달산봉수, 서쪽으로 자포봉수와 교신했다. 토산봉에는 탐방로가 잘 마련되어 있는 데다가, 제주 올레길 ..
당산봉 > • 당오름, 차귀오름, 계관산, 당산악 •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산 18 • 표고148m 비고118m 둘레 4,674m 면적 534.135m²당산봉의 본디 이름은 '당오름'으로, 이때의 '당'은 '신당'을 뜻하는 말이다. 옛날 당오름의 산기슭에는 뱀을 신으로 모시는 신당이 있었는데, 이 신을 '사귀'라 했다. 그 후 사귀란 말이 와전되어 '차귀'가 되어 당오름은 '차귀오름'이라고도 불렸다. 또 오름 정상에 넓적한 바위가 얹혀있어 '닭 볏처럼 보인다 하여 '계관산'이라고도 하였으며 '당산오름, 당악, 당산악'이라 불리기도 했다.여름이면 당산봉에 싱그러운 잎이 풍성하게 달린 나무 터널이 만들어진다. 상큼한 숲 향기를 맡으며 계단을 오르고, 이어지는 부드러운 흙길을 걷자니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정상에 ..
삼매봉 > • 삼매오름 • 서귀포시 서홍동 809-1 • 표고 153m 비고 104m 둘레 2,382m 면적 334,070m² 삼매봉은 서귀포 시가지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오름으로, 일주도로가 삼매봉 산허리를 지난다. 덕분에 그리 오래 걷지 않아도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삼매봉, 민오름, 고근산, 대수산봉, 솔오름, 사라봉, 베리오름은 결이 비슷한 오름들이다. 형태나 지질보다는 쓰임상 닮은 점이 많다. 제주시민들의 생활 터전, 체육시설, 도서관, 박물관 둥의 시설이 근접하고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찾는 오름이기 때문이다. 가벼운 운동과 산보가 가능하고 마을이 가까워서 동네주민의 뒷동산 역할을 하는, 그래서 이른 아침이든 조금 늦은 시간이든 혼자가 아니라 좋다.삼매봉은 서귀포시 서홍동에 있는 오름으로, 남쪽 바다..
영주산과 무선돌 영주산이 있는 이 마을에 가난하지만 효심이 지극한 한 청년이 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연로하신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는 그 청년을 기특하게 여겼다. 어느 날 청년은 나무를 하러 산에 올라갔다가 물을 긷는 한 여인을 보았다. 청년은 여인의 고운 얼굴과 자태에 반해 매일 그녀를 만나려고 마을의 길목을 지키고 서 있었다. 청년에게 이제 어머니는 중요치 않았다. 연정은 점점 커져만 갔지만, 청년이 함부로 넘볼 수 없는 부잣집 여식이었기에 그녀를 늘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청년의 어머니는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나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청년이 병든 어머니를 내팽개쳐서 돌아가신 거라며 뒤에서 수군거리고 그를 비난했다. 얼마 후 청년은 우연히 길을 지나던 그녀를 만나 용기를 내어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