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머리오름, 우도봉
> • 우도봉, 섬머리오름, 도두봉 •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산 19-1 • 표고 132m, 비고 118m, 툴레 3,307m, 면적 653,979m²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15분쯤 가면 오름이 곧 섬인 우도에 도착한다. 소가 머리를 들고 누워 있는 형태라 하여 '소섬'이라고도 불리는 우도는 전체적으로 풀밭 오름이다. 형태상 머리에 해당되는 부분을 `쇠머리오름'이라 하고, 우도 사람들에게는 '섬머리'로 통하여 '섬머리오름, 도두봉'이라고 하고, 우도의 봉우리라는 의미로 '우도봉'이라고도 부른다.쇠머리오름은 응회환의 수중분화구이며 화구 중앙에 소위 알오름이라고 하는 화구구인 '망동산'이 솟아있다. 제주 해안선 주변에서는 이렇게 두 개의 기생 화산체가 동시에 하나의 화구상에 존재하는 것을 종종 찾아 볼 수 있..
절울이, 송악산
> • 송악산, 절울이, 저별이악 • 서귀포시 대정음 상모리 산 2 • 표고 104m, 비고 99m, 둘레 3,115m, 면적 585,982m² '바닷물결이 산허리 절벽에 부딪쳐 우뢰같이 크게 울린다'는 뜻의 절울이. 이곳은 '절울이' 또는 '저별이악'이라고도 불리는데, 우리가 잘 아는 이름은 '송악산'이다. 오름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전부터 올랐던 송악산은 내 기억 속에서 붉게 타오르는 이미지로 남아 있다. 붉은오름보다 더욱 붉게 기억되는 곳으로, 그 타오르듯 아름다운 경관 위에 다시 한 번 서고 싶어 일부러 느지막한 오후를 택했다.송악산의 절벽 아래에는 일본이 설치한 해안참호가 남아있다. 해안가로 내려가 동굴진지 앞에서 제주의 지우고 싶은 역사를 떠올려본다. 이곳은 죽음이 강요되었던 전쟁의 참혹함이 ..
단산, 바굼지오름
> • 바굼지오름, 바구미오름, 파군산, 파군봉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3121 • 표고 158m, 비고 113m, 둘레 2,566m, 면적 339,982 m²처음 바굼지오름을 알게 되었을 때 '바굼지'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예상할 수 없어서 소개글을 찾아보았다. '바굼지'는 '바구니'를 뜻하는 제주방언인데, 원래 '바구미'였던 것이 '바굼지'로 혼동되어 표기되었다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청 누리집에 있는 방언사전에 따르면, 바굼지오름은 '박쥐, 바구미'의 형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두산백과사전에서 소개하는 '바굼지'는 '바구니'라는 뜻으로, 오래전 이 일대가 바닷물에 잠겼을 때 바구니만큼만 보였다는 전설이 전해졌다는 연유로 바굼지오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전해진다. 같은 이름을 가진 애월의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