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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산 > • 영모루, 영지 •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18-1 표고 326m 비고 176m 둘레 4,688m 면적 1,338,920m²남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형태의 굼부리를 가지고 있는 오름으로, '영주산'은 '신선이 살았던 산'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래전부터 오름 봉우리에 아침 안개가 끼면 비가 내린다는 이야기와 무선돌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사람들은 영주산을 소개할 때 천국의 계단이 있는 곳이라고 했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대로 따라 갔지만, 입구가 아니었다. 겨우 찾아낸 입구에는 사람이 지나다니는 것을 인식하는 센서가 있어서, 내가 그 밑을 지나자 산불예방과 입산 제한시간에 대한 안내가 방송되었다. 진입로를 찾느라 헤매던 사이 해가 지기 시작했다. 저 멀리 하산하는 사람들이 보..
녹고의 눈물, 수월봉 수월봉에 전해지는 이야기 수월이와 녹고라는 우애 깊은 남매가 살았다. 그들은 백 가지 약초를 구해야 병든 어머니를 살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여기저기 필요한 약초를 캐러 다녔다. 마지막 한 가지, 오갈피를 찾지 못해 혜매던 남매는 마침 이곳에 오갈피가 있다는 소문을 들고 험한 산세를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발을 헛디딘 수월이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었고, 누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슬픔에 빠진 녹고는 17일 동안이나 눈물만 짓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때 녹고가 흘린 눈물을 '녹고물'이라 하며, 이들의 효심과 애틋한 우애를 기리기 위해 이곳을 '수월봉' 또는 '녹고물오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바람의 언덕, 수월봉 옛날,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홀어머니의 병구완을 위해 수월봉에 올랐다. 오갈피라는 약초를 찾다가 수월이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자 녹고는 술픔에 빠져 17일 동안 울었다고 한다. 이 '녹고의 눈물'이 '녹고물'이라 전해지며, 수월봉을 '녹고물오름'이라고도 부른다.시간이 쌓은 이야기가 바람을 타고 전해온다는, 바람의 언덕 수월봉에 올랐다. 오름 아래 해안절벽을 '엉알'이라 부르며. 벼랑 곳곳에는 샘물이 솟아올라 '녹고물'이라는 약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주 서부지역의 조망봉으로,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은 동쪽으로 2km까지 이어진다. 수월정에서 바라보면 차귀도, 당산봉, 광활한 평야와 산방산, 한라산이 두루 보이고 맑은 날은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보일 정도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약 18,0..
고근산과 설문대할망 제주도에는 '키가 크고 힘이 센 제주 여성신, 설문대할망'에 관한 설화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설문대할망은 바닷속의 흙을 떠서 제주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치마폭에 흙을 담아 나르며 부지런히 한라산을 만드는데, 터진 구멍 사이로 흘린 흙들이 오름이 되었다. 옷이 한 벌밖에 없었기 때문에 늘 빨래를 해야만 했는데, 한라산에 영덩이를 깔고 앉아서 소섬을 빠랫돌 삼아 빨래를 했다. 또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눕고, 고근산에 엉덩이를 걸치고, 바다에 발음 담그고 물장구를 치면서 놀았다고 전해진다.
목동과 물영아리오름 소를 잃어버린 목동이 숲과 골짜기를 다니며 소를 찾아 헤매다 이곳 물영아리오름까지 오게 되었다. 소를 찾아다니느라 피로에 지친 목동은 쓰러져 잠이 들었는데, 백발 노인이 나타나 상심치 말고 다시 돌아가 부지런히 일하면 소들이 물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을 것이라 했다. 꿈에서 깨자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불빛이 번쩍하는 걸 보고 놀란 목동은 기절을 했는데, 일어나보니 화창한 아침이었다. 그리고 눈 앞에 큰 못이 출렁거리고, 못가에는 소 한 마리가 풀을 뜯고 있었다고 한다.또 예로부터 이 오름의 산신이 노하면, 분화구 일대가 안개에 휩싸이고 천둥번개와 폭우가 쏟아진다는 전설이 있다. (목동... 주로 들에서 많은 수의 마소를 방목하여 기르는 사람을 제주 방언으로, '테우리'라고 한..
우도와 설문대할망 설문대할망이 얼마나 큰지, 말해주는 설이 있다. 옷이 한 벌 뿐이었던 설문대할망은 우도를 빨래판 삼아서 빨래를 했다고 전해진다. 두산봉이나 지미봉에서 보면, 우도가 정말 빨래하기 좋게 생긴 것 같다. 우도봉은 비누가 놓였던 자리~^^
쇠머리오름, 우도봉 > • 우도봉, 섬머리오름, 도두봉 •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산 19-1 • 표고 132m, 비고 118m, 툴레 3,307m, 면적 653,979m²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15분쯤 가면 오름이 곧 섬인 우도에 도착한다. 소가 머리를 들고 누워 있는 형태라 하여 '소섬'이라고도 불리는 우도는 전체적으로 풀밭 오름이다. 형태상 머리에 해당되는 부분을 `쇠머리오름'이라 하고, 우도 사람들에게는 '섬머리'로 통하여 '섬머리오름, 도두봉'이라고 하고, 우도의 봉우리라는 의미로 '우도봉'이라고도 부른다.쇠머리오름은 응회환의 수중분화구이며 화구 중앙에 소위 알오름이라고 하는 화구구인 '망동산'이 솟아있다. 제주 해안선 주변에서는 이렇게 두 개의 기생 화산체가 동시에 하나의 화구상에 존재하는 것을 종종 찾아 볼 수 있..
절울이, 송악산 > • 송악산, 절울이, 저별이악 • 서귀포시 대정음 상모리 산 2 • 표고 104m, 비고 99m, 둘레 3,115m, 면적 585,982m² '바닷물결이 산허리 절벽에 부딪쳐 우뢰같이 크게 울린다'는 뜻의 절울이. 이곳은 '절울이' 또는 '저별이악'이라고도 불리는데, 우리가 잘 아는 이름은 '송악산'이다. 오름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전부터 올랐던 송악산은 내 기억 속에서 붉게 타오르는 이미지로 남아 있다. 붉은오름보다 더욱 붉게 기억되는 곳으로, 그 타오르듯 아름다운 경관 위에 다시 한 번 서고 싶어 일부러 느지막한 오후를 택했다.송악산의 절벽 아래에는 일본이 설치한 해안참호가 남아있다. 해안가로 내려가 동굴진지 앞에서 제주의 지우고 싶은 역사를 떠올려본다. 이곳은 죽음이 강요되었던 전쟁의 참혹함이 ..
단산, 바굼지오름 > • 바굼지오름, 바구미오름, 파군산, 파군봉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3121 • 표고 158m, 비고 113m, 둘레 2,566m, 면적 339,982 m²처음 바굼지오름을 알게 되었을 때 '바굼지'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예상할 수 없어서 소개글을 찾아보았다. '바굼지'는 '바구니'를 뜻하는 제주방언인데, 원래 '바구미'였던 것이 '바굼지'로 혼동되어 표기되었다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청 누리집에 있는 방언사전에 따르면, 바굼지오름은 '박쥐, 바구미'의 형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두산백과사전에서 소개하는 '바굼지'는 '바구니'라는 뜻으로, 오래전 이 일대가 바닷물에 잠겼을 때 바구니만큼만 보였다는 전설이 전해졌다는 연유로 바굼지오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전해진다. 같은 이름을 가진 애월의 오..
산굼부리 산굼부리 분화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166-1 표고 437m 비고 28m 화구둘레 2,700m 면적 300,000m²산굼부리는 처음에 용암이 흘러나와 낮은 경사를 갖는 화산체를 만들었는데, 마그마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지하에 공간이 생겼고, 지반이 함몰하면서 깊이 132m의 분화구가 만들어진 곳이다. 사계절 아름답지 않은 적이 없는 산굼부리, 이때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일컫는 제주방언이다. 제주도의 산굼부리는 세계 유일의 평화분화구라고 소개되는 곳이다. 화구둘레가 고리처럼 동그랗게 생긴 형상의 낮은 언덕으로 둘러싸인 폭렬 화구를 '마르'라고 하는데, 이곳 산굼부리는 제주의 대표적 마르로, 화산 활동초기에 단시간의 미약한 폭발만이 일어나고 활동이 중지되면서 형성되었다. 규모나 모양새가 완벽하어..